
“다음달 초 DMB2.0방송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시범 방송이 안정적으로 마무리 되면 연말 경 다운로드 서비스 등 양방향성이 가미된 새로운 방송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조순용 U1미디어 사장은 최근 여름 휴가철이지만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시범 방송과 지상파DMB 개통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연내 DMB2.0방송 시작하기 위해선 서둘러 시범 방송에 돌입해야 해 시간 여유가 없다”며 “이와 함께 DMB방송 정부 지원을 위한 건의 등도 챙겨야 해 매우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U1미디어 대표로 취임해 올해 5주년을 맞은 조 사장은 현재는 ‘지상파DMB방송의 산증인’으로 불리지만 사실, 25년 동안 동양방송· KBS 등에서 방송기자로 활동하다 2002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차관급)까지 지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런 그가 연예·오락 전문 DMB방송인 U1미디어 사장을 한다고 했을 때 다소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잘 해낼까 등의 물음표에서부터 뚝심있는 그라면 신생 방송국을 반석에 올려 놓을것이라는 긍정도 많았다. 5년이 지난 지금, 조 사장에 대한 주위 평가는 높은 편이다.
U1미디어가 솔직히 지상파DMB방송 1위가 아니지만 프로야구 중계, 브라질 드라마 중계, 자체 제작물 등 특색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 스포테인먼트 분야 전문 방송국이라는 명성을 굳히는데 큰 힘을 보탠 탓이다.
조 사장은 “지상파DMB는 출퇴근 등 이동 시간에 보는 젊은 매체인 만큼, 그에 맞는 프로 편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순간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DMB방송의 잠재력을 믿고 와 이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
난시청, 방송 광고 감소 등으로 개국 후 수년 간 힘든 시기를 보냈던 U1미디어는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6월 광고 매출이 사상 최고를 찍었고 바둑 리그(바투리그)를 중계하는 등 색다른 콘텐츠에 대한 많은 투자로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얼마 전엔 한 채널을 MTN(머니투데이방송)에 임대, 새로운 수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 양방향성이 강점인 DMB2.0시대가 열리면 두번째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점에 단말 개통비 문제 해결 등 정부도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DMB맞춤 광고 개발,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통해 DMB2.0시대에도 연예 오락 분야에서 대표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채널의 다양성과 확장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