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쇼핑 카트 없이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은’ ‘장애인을 배려할 수 있는 신호등이 있다면 좋겠는데’ ‘전기 흡혈귀로 불리는 대기 전력 소모량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면’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다.
지식경제부·노동부가 주최한 ‘2009 u라이프 아이디어 공모전’ 에서는 무심코 넘기기 쉬운 불편함을 참신한 아이디어로 해결한 제품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노동부장관 대상을 수상한 KT 이지혜 씨의 ‘4g 장바구니’는 전자태그 (RFID)을 쇼핑객에게 나눠 주고 태그로 해당 상품을 선택하면 쇼핑이 끝난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자동으로 포장까지 마쳐 줘 쇼핑 후 구매 물품을 수령하면 그만이다.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확인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상 대상을 수상한 ‘그린카 쉐어링 시스템’도 아이디어 돋보였다. 황정아 씨가 개인 자격으로 출품한 쉐어링 시스템은 자동차를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활용해 공해와 같은 환경 문제를 크게 감소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출품한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보행자 관리 시스템은 몸이 불편한 사람은 전자태그 기술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횡단 보도를 건너는 시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해 자유롭게 신호등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유·무선 통신 모듈을 활용해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과 시간 당 전력 소모량을 표시해 줘 대기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지킴이(최다영 씨·한국폴리텍대학)’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빛깔로 표시하는 아기 목욕물 온도계, u택시 승차 안전 알림이 등이 이번 공모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업 부문에서는 서울통신기술 월패드, 아남르그랑의 스위치, 아이티엔 커뮤니티의 u-헬스, 우림의 u-그린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식경제부 전상헌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공모전에서 발굴된 뛰어난 작품은 당장 사업화가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총 200여 점을 접수받아 1차는 독창성을 기준으로 총 42점을 선별하고 2차로 독창성과 활용성을 기준으로 최종 18점 선별해 시상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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