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지식기반 신사업 모델로"

 정부의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각종 행정절차가 대폭 개선되며, 단지별 수요조사를 통해 시범단지도 조성된다. 특히 G밸리는 지식기반형 신사업 모델로 다른 산업단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일 “그동안 구조고도화 사업이 행정절차, 예산부담, 추진주체 모호성으로 지지부진해왔다”며 “하반기부터는 사업을 본격 추진,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단공은 오는 10월까지 구조고도화 사업 종합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1조원 펀드를 빠른 시일 내에 조성키로 했다. 산단공은 특히 디지털산업의 메카로 성장한 G밸리 입주 기업을 위해 행정절차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공단은 공장설립센터와 입주기업지원서비스, 실물경제 동향 점검반, 기업애로해결대행서비스 등을 단지 입주기업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 각 지역 단지별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까지 3개의 시범단지를 선정해 모범적인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시범단지로 선정된 곳은 콘텐츠, 솔루션 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벤치마킹 모델로 삼아, 지식기반형 신사업을 유치하도록 할 계획이다.산단공은 지난 6월부터 지역별 지자체, 입주기업,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공청회, 간담회 등을 통해 시범단지 선정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클러스터 사업을 정부의 광역경제권 5+2 계획에 맞춰 광역화를 추진키로 했다. 공단측은 현재 지역별로 분산된 경제권의 특징을 모아 하나의 광역경제권역의 단지로 묶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단공은 올 11월에는 각 클러스터 관계자들이 모아, 그동안의 성과와 활동을 공유하는 ‘산업클러스터의 날’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봉규 이사장은 “한국경제의 해답은 제조업과 수출에 있다”며 “하반기 구조고도화 사업 본격화와 함께 내부적으로 조직쇄신을 단행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경제 성장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