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와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0’에 초청받았으나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례행사인 CES를 주관해 온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최근 애플사를 비롯한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과 CEO들을 초청했으나 애플사와 스티브 잡스는 참석 여부를 공식 통보하지 않고 있다.
31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CEA 개리 사피로 회장은 최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IT 전문기자들과 만찬 모임을 갖고 “애플사와 스티브 잡스가 내년 CES에 참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첨단 TV 신제품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 가전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CES 행사지만 내년의 경우 IT 기업들이 대거 초청돼 참여할 예정이어서 IT 기업들이 차지할 부스 규모가 그 어느 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사피로 회장은 “내년 CES 행사에서 IT 기업들이 차지할 부스 공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애플이 뒤늦게라도 CES 참석을 통보해 온다면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부스 규모가 당초 예정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CEO 폴 오텔리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스티브 발머 등은 내년 CEO 행사에 초청받아 기조연설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돼 온 IT 신제품 전시회인 ‘맥월드’에 내년부터 참여하지 않기로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