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 별세

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
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

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이 2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LG화학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에 입사한 이후 2005년 LG석유화학 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42년간 화학 분야에 몸담았던 전문경영인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과 한국화학산업협회장 등으로 활동한 고인은 한국화학산업연합회(KOCIC)가 2007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국제화학산업단체협의회(ICC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한국 화학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성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1970년대 가공산업 위주였던 국내 화학산업을 석유화학 원료산업으로 바꾸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고, 1980년대에는 생명과학, 1990년대에는 정보전자소재 등으로 화학산업의 성장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공로로 2006년 서울대·한국공학한림원의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병남 씨, 아들 우석(우리금융지주 IR부장) 현석(삼화네트웍스 사업부장)씨, 딸 지현씨와 사위 박찬(박찬 이비인후과 원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02)2258-5979)이며 6일 발인 후 경남 의령군 궁류면 압곡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