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상승하던 국내 휴대폰 시장이 ‘숨 고르기’에 진입했다.
주요 휴대폰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257만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 304만대에 비해 50만대 가량 감소했다. 휴대폰 판매량이 마이너스 신장하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이는 휴가철을 맞아 휴대폰 시장도 비수기에 진입하고 통신사업자들이 과열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 1월 150만대를 시작으로 3월 188만대, 4월들어 올해 처음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불과 두 달 만인 6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6월 304만대로 치솟았지만 하반기 첫 달인 지난달 50만대 가량 판매가 감소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업체별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총 135만대를 판매했다. 삼성 측은 “시장 점유율이 52%로 올해 가장 높았다”며 “특히 풀 터치스크린폰 시장에서는 전체의 70%인 55만대가 삼성전자의 휴대폰”이라고 밝혔다. ‘보는 휴대전화 시대’를 선언한 ‘햅틱 아몰레드’는 1일 평균 개통 3000대를 기록하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연아의 햅틱’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45만대를 기록해 연내 단일 모델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1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LG전자는 7월 82만9000대 가량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4월 30.1%에 이어 5월 30.3%, 6월 33.2%, 7월 32.3% 등 3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실속형 풀 터치폰 ‘쿠키폰’이 1일 최대 1만1000대가 개통되는 등 누적 공급량 65만대를 돌파했고 ‘롤리팝폰’ 역시 48만대가 팔리면서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월 출시한 KT전용 모델 ‘주름폰’ 누적 공급량도 10만대를 넘어섰고 ‘아레나폰’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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