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살도 되지 않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소프트웨어(SW) 알고리듬 승부를 겨루는 국내 한 공모대전에 참석해 화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는 오는 10월 펼쳐질 ‘제7회 임베디드 SW 공모대전’에 초등학교 1학년생 1명과 2학년생 4명이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중 2학년인 서정훈 인천연학초등학교 학생과 백승화 칠곡약목초등학교 학생은 1인 팀으로 대회에 참가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2인 1조를 한 팀으로 참가하는데다 5∼6학년인 고학년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초중고생들이 참여하는 주니어부문 전체 경쟁률도 화제다. 총 250명이 실력을 겨루는 공모대전에 신청자가 600명에 달한 것. 게다가 고등부에서는 로봇고등학교나 정보산업고등학교와 같은 관련 고등학교 뿐 아니라 민족사관학교 등에서도 참가신청을 냈다.
이 공모대전은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SW의 알고리듬을 학생이 개발하고, 이 알고리듬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 경주를 벌이는 형태다. 하드웨어는 동일하게 주어지고 시험 당일에는 지도교사가 참석할 수 없어 학생들의 실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학생들의 열기에 업계는 SW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며 희망의 뜻을 전했다. 진로 때문에 이러한 학생들의 소질과 열정이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열어줄 경우 SW 산업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는 목소리다.
문정현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 팀장은 “진로를 결정하면서 SW 산업에 관심이 멀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순수한 마음에 관심을 갖는 초등생들의 열기는 뜨거운 편”이라며 “SW산업에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