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엿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사흘째 내렸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9포인트(0.49%) 오른 1,564.98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4.65포인트(0.30%) 오른 1,561.94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다소 확대돼 1,560선을 회복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종가기준으로 1,567.71로 마감했던 지난해 8월1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6.21포인트(1.23%) 오른 510.56을 기록하며 6월22일(513.13) 이후 처음으로 510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최근의 상승 열기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이 선물에서 대규모 매도를 쏟아내는 등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탄력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86억원의 순매수로 14거래일째 ’바이 코리아’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14일 연속 순매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가운데 연중 최장 기록으로, 이 기간 외국인은 총 5조6천87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천82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1천581억원의 매도 우위로 동반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도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로 2천455억원의 순매도로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아시아 주요증시 가운데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0.04%)와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0.30%)는 내렸고,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 내린 1,2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 1,222.00원으로 출발한 뒤 1,220.50∼1,224.8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환율은 역외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를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220선에서의 결제수요 유입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