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에 투자해 10억달러 상당의 평가이득을 얻었다고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작년 9월말 중국의 전기자동차 메이커 BYD와 투자계약을 맺었다. BYD 주가는 이 거래에 대한 발표가 있은 뒤 연료효율이 높은 자동차 수요 급증과 버핏이라는 ‘투자귀재’의 성가에 힘입어 홍콩 증시에서 5배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버크셔 계열의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는 주당 8홍콩달러에 BYD주식 2억2500만주를 18억홍콩달러(2억400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런데 미드아메리칸의 BYD에 대한 투자 지분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 종가기준으로 모두 96억6000만홍콩달러(12억5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그 가치가 10억달러 이상 불어났다. 버핏은 또 BYD와의 계약 3일전에 골드만 삭스 주식을 사기로 합의했으며 이 거래로 20억달러 정도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홍콩 선훙카이 증권의 배리 륭 애널리스트도 BYD를 ‘사자’로 평가하면서 “투자자들이 BYD 전기차 사업의 잠재력에 수지를 맞고 있다”면서 대체 에너지 부문이 중국정부의 지속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D는 오는 12월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되는, 가정충전용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 F3 DM의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