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 금융으로 갈아타라.”
삼성증권은 4일 장기투자로 손실이 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IT, 자동차, 금융업종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3년간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시점의 모멘텀을 중시하고 가치주보다 성장주, 고가 대형주보다 중저가 대형주를 선호하면서 손실이 난 종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바뀐 만큼 이런 상황에 맞는 종목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파트장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조선, 철강, 기계 업종이 상상할 수 없는 시세를 연출했지만, 지금은 그 당시 소외됐던 IT, 자동차, 금융업종이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이들 업종은 글로벌 구조조정의 승자며, 실적 전환에 기반을 둔 주가 상승이어서 시세 연속성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LG·현대차 그룹의 주식을 추천했다. 종목별로는 LG화학, 현대모비스, LG전자, 현대해상,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대형주와 넥센타이어, 대한제강 등의 중·소형주를 추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대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경제의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주요 업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매수는 연말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의 성과를 고려하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외국인 매매 따라가기’식 대응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