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관련된 ‘핵심 단어’를 선점하기 위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캉스, 수영복, 래프팅 등 여름을 대표하는 단어들의 키워드 광고는 고가로 입찰됐거나 판매가 이미 완료됐다.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확장 키워드나 세부 키워드를 찾아 등록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4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특정 시기를 타깃으로 노출빈도와 효과를 높이는 ‘시즈널 키워드’ 광고로 판매 전략을 세우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늘고 있다.
계절과 관련된 검색은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므로 구매로 이어질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계절, 명절, 기념일 등과 관련된 키워드 광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의 방문자수, 연 매출 등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지난 6월부터 대학 방학이 시작되면서 ‘레저’ ‘스포츠’ ‘여행’ 등과 관련된 단어의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달부터는 ‘여름’ ‘휴가’ ‘바캉스’ ‘여름옷’ ‘휴가패션’ ‘비치웨어’ ‘바캉스룩’ 등의 키워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과 관련된 ‘아르바이트’ ‘학원’ ‘성형외과’ ‘치과’ ‘안과’ 등의 키워드도 부각되고 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여름과 관련성이 높은 검색어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러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뛰어들면서 포털에서 제공하는 여름 관련 키워드 광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포털에서 여름과 관련된 인기 단어의 키워드광고 가격은 클릭당비용(CPC)이 최고 5000원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인기 검색어를 제외한 단어의 가격은 CPC로 50∼100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즈널 키워드 광고가 단기간에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좋지만, 면밀한 검토와 전략이 없다면 쓸데없이 큰 예산만 낭비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시환 카페24 광고연구소장은 “계절적 요인을 예측해 사전에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실행 계획도 세워야 한다”면서 “최근 시장현황, 트렌드 등을 분석한 인터넷 전문 마케팅 회사의 리포트를 참고하거나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충고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