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 엠프리비젼, 무선통신 모듈 2000만달러 수출

[IT기업의 메카 `G밸리`] 엠프리비젼, 무선통신 모듈 2000만달러 수출

 IT마케팅 전문회사 엠프리비젼(대표 이태우·이희복)은 지난달 싱가포르 유통회사인 바이룰(Buyrule)로부터 2000만달러 규모의 고속 바이너리 CDMA 모듈 구매의향서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공급물량은 CCTV용 6만세트와 주차관제시스템용 4만세트를 포함해 총 10만세트다.

 고속 바이너리 CDMA는 전송속도가 55Mbps 수준인데다 최대 도달거리가 500m로 다른 무선통신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 무선랜의 경우 도달거리가 100m에 불과하며, 블루투스는 12m 이상의 거리에서는 소리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너리 CDMA는 에드혹(Ad-hoc) 기술을 이용, 단말기들이 독립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통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임동복 엠프리비젼 이사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바이어를 대상으로 가진 시연·상담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조만간 싱가포르에 샘플을 보낼 예정이며, 제품에 하자가 없으면 본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열린 월드IT쇼(WIS) 2009에서도 인도, 예맨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진행했으며 최근 일본에서도 샘플 문의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는 “바이너리 CDMA는 이제부터 꽃피는 시장”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난 2년간 국내외 영업에 집중해왔는데, 올해 6월 제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 바이너리 CDMA는 잡음·간섭에 강한 CDMA 특성과 고속·고용량 전송이 가능한 TDMA 특성을 접목,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개발한 국산 원천기술이다. 엠프리비젼은 이를 이용한 제품의 국내외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