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 중국 최대 기업간(B2B)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에 한국 상품 전용몰이 구축된다.
이미 구축한 중국 현지 물류센터와 연계해 마케팅과 물류기능이 취약한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을 뚫는 핵심 루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KOTRA에 따르면 베이징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는 알리바바 측과 코리아알리바바닷컴(korea.alibaba.com) 사이트 오픈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사전 단계로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2개월여간 세 차례에 걸쳐 한국 상품 현지 시장수요 테스트에 들어간다.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시범사이트(www.beijingkotra.com.cn)에서 190개 의류상품을 대상으로 시험하고 9월과 10월에는 품목 수를 크게 확대해 추가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KOTRA는 사이트 구축과 함께 한국 제품을 무료로 번역·등록 작업을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알리바바닷컴에서 관련 이벤트 공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양측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코리아알리바바닷컴 사이트 오픈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사이트 개설은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박종식 KOTRA 중국사업단장은 “중국은 지리적으로 광범위해 인지도가 약한 중소기업에는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우리가 직접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도 추진했지만 중국 전체 홍보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어 “알리바바도 한국산 제품의 중국인 선호도를 고려할 때 많은 실적을 기대한다”면서 “품질과 신용을 쌓아 프리미엄 마켓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가 이미 구축한 중국 현지 물류센터와 함께 중소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KOTRA의 전략이다.
KOTRA는 칭다오·톈진·상하이·우한·청두 5곳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중소기업이 초기 소량 수출하게 되면 국제특송(EMS)을 이용하도록 하고 물량이 늘어났을 때 물류센터를 활용, 현지에서 대기업 수준의 신뢰도를 확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