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 자회사 쑥쑥 큰다

 모바일 솔루션 기업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설립했던 자회사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스프리트의 자회사 인브릭스와 이루온의 이지로드는 매출 1000억 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인프라웨어의 티비스톰은 투자유치와 신규분야 개척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전화(VoIP)와 와이브로 등의 단말기를 전문으로 하는 인브릭스는 이미 인스프리트의 매출을 넘어선 것은 물론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VoIP 시장 성장과 해외 시장의 가능성에 힘입어 인스프리트는 인브릭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스프리트는 인프라밸리와 인트로모바일, 두 모바일 솔루션 기업이 합병해 태어난 회사로 이동통신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인스프리트는 인브릭스를 통해 단말기 사업과 컨버전스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루온의 이지로드의 매출도 약 1000억원에 이른다. 이루온의 매출이 300억원 가량으로 자회사 매출은 약 3배가 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동통신 선불통화권을 유통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자생력을 갖춤에 따라 향후 이루온 솔루션의 인도네시아 진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루온은 이지로드 외에도 이루온엘비에스 등 4개의 자회사가 있다. 모두 새로운 지역이나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해 만든 자회사들이다.

 인프라웨어의 자회사 티비스톰은 투자유치에 성공한 후 IPTV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티비스톰은 올 초 미국 반도체 업체인 시그마디자인과 국내 셋톱박스 업체인 기륭전자로부터 3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최근 LG데이콤의 IPTV 서비스에 브라우저와 미들웨어를 공급키로 했다.

 이러한 자회사들의 성장은 향후 모바일 솔루션 기업들의 컨버전스형 사업 모델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수많은 모바일 솔루션 기업들이 차세대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기존 사업을 정리한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창근 인스프리트 부사장은 “사업영역이 다르지만 컨버전스 시대를 대비해 만든 자회사가 상당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