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지분 오래 보유하지 않을 것”

“하이닉스 지분 오래 보유하지 않을 것”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5일 하이닉스반도체 등 구조조정기업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 “지분을 오래 보유하는 것은 경영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말해, 단기간내에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취임한 클레인 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채권 은행과 협의해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특히 반도체 시장도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끊이질 않고 있는 외환은행 M&A 루머와 관련 “증시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인수합병(M&A)이 일어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언젠가는 그들의 지분을 정리할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그 결정은 은행 차원이 아닌 대주주가 내릴 것이며 매각 시기가 되면 론스타가 먼저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경영 계획에 대해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외환은행은 42년 전 한국은행에서 떨어져 나와 설립된, 한국은행이 출산한 은행”이라며 “비록 해외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외환은행은 ‘한국계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에 2천38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분기의 748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