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네마] 마릴린 먼로 회고전

[클릭 시네마] 마릴린 먼로 회고전

 ‘할리우드 섹시 스타’ ‘세기의 연인’ ‘미국의 팝 아이콘’. 마릴린 먼로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많은 배우와 가수들이 팬 서비스 차원에서 종종 같은 복장과 헤어스타일로 그녀를 재현하고, 기업들도 신제품 마케팅의 일환으로 마릴린 먼로를 재현한 거리 이벤트를 하는 등 우리는 간접적으로 그녀를 자주 만난다. 초등학생도 알 법한 너무나 유명한 영화배우지만 그녀의 영화 한 편을 온전하게 감상한 이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마릴린 먼로에 대한 아이러니다.

 오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www.chiffs.kr)에서는 ‘마릴린 먼로 회고전’이 열린다. 회고전에선 그녀에게 스타로 가는 길을 열어준 작품 ‘나이아가라’를 비롯해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뮤지컬 영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7년만의 외출·사진’ ‘뜨거운 것이 좋아’ 등 그녀의 전성기였던 1950년대 영화 6편을 볼 수 있다.

 1953년 작 ‘나이아가라’에서 그녀는 육감적인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뇌쇄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미국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같은 해 출연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는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는 하워드 혹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먼로는 사랑스러운 금발의 쇼걸 로렐라이로 분해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놨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