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8월 첫째주](https://img.etnews.com/photonews/0908/090806043301_1216040435_b.jpg)
◇주식회사 대한민국 이제 다시 시작이다=‘위기는 곧 기회’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변화(CHANGE)’라는 단어의 6개 철자를 소주제로 풀어나간다. C(위기), H(구제금융), A(인수합병), N(신국제통상환경), G(녹색성장), E(에너지) 등의 화두를 통해 저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행과정과 현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산업과 비전을 알기 쉽게 제시한다. 삼정KPMG경제연구원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1만3000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15잔=개성있는 커피숍을 통해 삶의 성공을 이끌어낸 15명의 커피인이 들려주는 소박하면서도 깊이있는 커피와 인생 이야기다. 단순히 유명한 커피숍을 수박 겉핧기 식으로 훓고 지나가는 소개서가 아닌 순수할 정도로 커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주인공들의 커피에 대한 철학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엿볼 수 있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커피숍 창업에 유용한 정보들도 유익하다. 김리나·차광호·박지인·남지우 지음, 지상사 펴냄, 1만3000원.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건축 평론가로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 등을 통해 건축물에 담긴 역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나섰다.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겨 궁궐에서 쫓겨난 단종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까지, 그들의 고단한 여정이 남아 있는 옛 건축물을 하나하나 찾아간다. 아빠와 딸의 대화를 통해 딱딱한 교과서 속 선비들이 톡톡 튀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용재 지음, 부키 펴냄, 1만1500원.
◇르누아르와의 약속=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화가 르누아르와 만나는 그림여행. 이 책은 할머니 집에 놀라간 두 남매가 다락방에 갇히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팩션-스토리텔링’으로 나폴레옹 3세 집권기 생계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는 르누아르 가족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과거의 르누아르와 현재의 저자가 각자의 공간에서 겪는 사건을 풍부한 도판과 주석을 통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화가의 작품세계에 빠져든다. 그림과 함께 르누아르를 둘러싼 당대 예술가들과 여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잭 신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1만2000원.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미국 원주민 라코타 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삶과 사랑과 진실, 지혜에 관한 빛나는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라코타 수우 족의 일원인 저자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타고난 영적 치유자다. 라코타 인들은 자식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라코타의 이야기를 들려줬으며 이것이 라코타 문화를 압도적인 백인 문명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원동력이 됐다. 조셉 마셜 3세 지음, 김훈 옮김, 문학의숲 펴냄, 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