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스티븐 길 사장, 유통사와 첫 공식 회동

한국HP 스티븐 길 사장, 유통사와 첫 공식 회동

 스티븐 길 한국HP 사장이 지난 7일 취임 1개월여 만에 서버 유통업체 사장단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향후 사업방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길 사장은 유통업계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한편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설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안정을 되찾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길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테크놀로지솔루션그룹(TSG) 부문 총판 6개사 사장단과 오찬미팅을 가졌다. 지난달 전임 최준근 사장에 이어 15년 만에 새로운 한국HP 대표로 취임한지 한 달여 만이다.

 정식 업무회의가 아닌 상견례 차원이었지만 한국HP가 최근 1년 사이 많은 변화를 겪은데다 신임 길 사장이 앞서 HP UK & I(영국·아일랜드) 대표를 지낸 외국인 사장이기에 자연스레 이번 회동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길 사장은 유통정책을 언급하기보다는 유통업계 의견을 청취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길 사장은 총판 사장단에 솔루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동시에 유통사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길 사장이 세계적인 IT유통업체 잉그램마이크로 근무 경험이 있어 유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보였다”며 “앞으로 유통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한국HP의 조직 안정이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적부진, 구조조정, 사장 교체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난 만큼 한국HP가 먼저 내부조직을 추슬러야 한다는 게 유통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에 대해 길 사장도 “빨리 조직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