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한양대, 모빌리전스 로봇 기술연구센터 본격 운영

 국내 최초로 모빌리전스 메커니즘 연구개발에 특화한 로봇기술 연구센터가 본격 시동을 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은 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와 최근 안산 사이언스밸리에 ‘MMR(Mobiligence based Mechanism Research)센터(센터장 한창수)’를 공동 개관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모빌리전스(Mobiligence)’란 이동을 뜻하는 모바일(Mobile)과 지능을 뜻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 최근 로봇기술 분야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개념이다. 사람이 유아기 때 본능적으로 걷기 시작한 뒤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걸을 수 있는 것처럼, 반복학습을 통해 신경계가 자율적으로 운동하는 운동지능의 메커니즘을 로봇에 적용하는 것이다.

MMR센터에는 한양대 한창수 교수를 비롯해 기계정보경영학부·전자컴퓨터공학부·디자인학부에서 선별된 7명의 교수진과 생기원 로봇기술연구부 연구 책임자 11명이 합류했다. MMR센터는 앞으로 실무 연구원을 포함한 석·박사급 100여 명이 휠(Wheeled)형, 족(Legged)형, 트랙(Tracked)형 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형 로봇에 적용하는 모빌리전스 메커니즘 설계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미래 로봇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센터에 소속한 생기원 연구 책임자 11명이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겸임교수 자격으로 수업에 참여, 현장에서의 생생한 연구개발 경험을 전수토록 하는 한편, 대학생들이 방학을 활용해 인턴십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졸업 후에는 로봇기술개발 분야 취업을 돕는 실전 교육도 제공한다.

생기원 로봇기술연구부 손웅희 부장은 “모빌리전스 분야는 전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된 단계여서, 앞으로 쏟는 노력 여하에 따라 선진국을 뛰어 넘는 연구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MMR 센터는 모빌리전스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