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외산 브랜드 1위에 도전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올해 일본 휴대폰 시장 판매 목표를 150만대로 정하고 지역본부 확대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일본 휴대폰 시장은 NEC·샤프·산요 등 자국 휴대폰 업체가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외산 휴대폰 브랜드로는 애플 아이폰(iPhone) 정도가 의미있는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아이폰은 ‘3GS’를 합쳐 1년 간 70만대 정도가 판매됐다. LG전자가 연간 판매 150만대를 돌파할 경우, 4%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과 함께 외산 휴대폰 브랜드 1위를 기록하게 된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 NTT도코모와 제휴, 일본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올 2월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올해를 일본 시장 확대 원년으로 삼고 작년보다 세 배 이상 성장한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나고야에 지역본부를 신설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기반한 영업망 강화에 나선다. 나고야 지역본부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 이은 LG전자의 네번째 휴대폰 영업 거점이다. 또 도쿄에 위치한 디자인연구소 전문인력을 보강해 일본 전용 제품 개발 투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하는 휴대폰도 8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중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풀터치폰 ‘L-04A’ ‘L-06A’를 출시할 예정이며, 유명 여배우 아오이 유우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이규홍 LG전자 일본법인 부사장은 “LG 휴대폰 기술력과 디자인에 기반한 제품 라인업과 현지 고객 인사이트에 기반한 제품 개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일본 1위 이통사인 NTT도코모와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하고, 스타일·프로·프라임·스마트 등 세그먼트별로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