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는 휴대전화` 바람 굳힌다

’꿈의 화질’ 아몰레드(AMOLED) 액정을 채용한 ’햅틱아몰레드’와 ’제트(Jet)’ 등을 선보이며 ’보는 휴대전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몰레드 휴대전화 진용을 대거 강화하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이 아몰레드를 적용한 휴대전화를 잇달아 선보이거나 준비하면서 ’보는 휴대전화’ 시대 화질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주요 시장 권역별로 프리미엄 제품에서 보급형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휴대전화 라인업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방침이다.

우선,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폰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에 3.1인치급 대화면 WVGA 아몰레드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T*옴니아 후속 스마트폰에도 아몰레드를 채용해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주도 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아몰레드 대중화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2G 제품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CH-B890’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 예정인 ’SCH-B890’은 2.8인치 WQVGA AMOLED, 위성DMB, 300만 화소 카메라, 3천명의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전화번호부, SOS 기능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CH-B890은 금속 소재 전면 테두리 외 시원한 화면이 어우러져 스타일리시한(멋을 낸) 제품으로 삼성전자 아몰레드 휴대전화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다양한 아몰레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 AT&T를 통해 아몰레드를 탑재한 풀터치폰 ’임프레션’을 출시한 데 이어 4분기 중 스프린트를 통해 아몰레드를 채용한 새로운 휴대전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제트(Jet) 등 아몰레드를 채용한 휴대전화를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데 이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인 미국 시장에도 아몰레드(AMOLED) 휴대전화 본격 출시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현재 국내 출시된 ’햅틱 아몰레드’는 출시 한 달 만에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올들어 2.2인치 기준 월 300만개를 생산하고 있으나 최근 휴대전화 업계에서 아몰레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에는 생산량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