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 공과대학 미디어랩이 10∼16일 서울에서 국내 첫 콘퍼런스 및 워크숍을 열고 한국 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MIT 미디어랩 한인학생회가 독창적인 미디어랩의 연구방법론을 고국에 소개하고 한국적인 기업 환경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고 지식경제부와 삼성전자, LG전자, 넥슨, 드림이노, 시공테크 등이 후원한다.
10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콘퍼런스는 ‘Life, Context, and Choices’라는 주제로 우리 삶의 맥락에서 어떻게 순간의 선택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창의적인 소프트웨어(SW)와 기술 관점에서 모색한다. 서울의 문화를 모티브(동기)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 아트의 세계적인 석학인 히로시 이시(Hiroshi Ishii)교수 등 미디어랩 교수진의 기조연설, 미디어랩 연구진들의 분야별 최근 연구동향 소개, MIT 유학생활 경험 등에 대한 질의응답 어울림시간이 마련된다.
11∼13일 동숭동 제로원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서울대와 KAIST 등 대학생 120여명이 12명의 미디어랩, 하버드, 카네기 멜론대 출신의 한인 인스트럭터들로부터 공개SW 등 최신 연구기법을 배운다. 이들은 또 아이디어 발굴 및 개발, 프로토타입 구축을 통한 시연과정까지 공동작업을 진행한다.
1985년 美 매사추세츠 공대 내 연구소로 설립된 미디어랩은 예술, 공학 등 기초학문과 소프트웨어(SW)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다학제간 연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 종이, 모션 캡쳐, 입는 컴퓨터, 100달러 컴퓨터 등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미래사회를 디자인 하는 상상력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디어랩에는 전체 120여명의 연구원들 중 10여명의 한인 연구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SW는 인간의 상상력을 통해 미래와 산업을 디자인하는 주요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외국과 국내 학생 간 학문과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 워크숍의 정례화와 MIT 한인학생회와의 지속적 교류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