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도, 하늘을 나는 모형 항공기도 꿈을 현실로 만드는 흥미로운 작업이죠”.
익산 원광중 과학동아리 ’고추잠자리’의 회장인 최우진(3학년)군은 “과학으로 만드는 세상에 재미와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42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과학동아리이지만 회원들의 참여 열기는 대도시 학생 못지않게 뜨겁다. 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모임을 하지만 빠지는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그 때문에 전국에서 열리는 로봇, 항공 분야 과학경진대회와 발명대회에 나갔다 하면 상을 휩쓸기 일쑤. 매년 60~70여 개의 상을 거머쥘 정도이니 학생 1명당 1~2개씩의 상을 받는 셈이다. 올해만 해도 지난 7월 말까지 9개 대회에 출전, 모두 56명이 입상했다.
지난 5월 충남 한서대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장관배 모형 항공기 대회’에서 고무동력기와 글라이더 부문에서 윤철진(2학년)군 등 학생 6명과 이동엽 교사(지도자상)가 총 8개의 상을 탔다. 또 지난 6월 ’전라북도 청소년 과학 탐구대회’에서 로봇 과학과 로켓과학, 전자과학 등의 분야에서 3명의 학생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도 및 전국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매년 60-70여명의 학생이 상을 휩쓸어 ’무서운 아이들’이란 별명도 얻었다.
소그룹별로 물 로켓과 고무동력기, 글라이더, 로켓을 실제로 만들고 토론하며 생각하는 힘을 키웠다. 42명의 회원은 개인 희망에 따라 전자과학, 로봇 과학, 기계과학, 공상과학부에 배치돼 전문 교육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 동아리만의 비결이 있다. 그것은 지도교사가 실생활과 연관된 과학원리를 쉽게 설명해 학생의 흥미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또 학생들끼리의 ’마음대조 훈련’을 통해 자기조절 능력을 키움으로써 어떠한 대회에 나가더라도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7년 전부터 과학동아리를 맡은 이동엽 교사는 “수업시간에는 과학의 재미를 알려주고 동아리에서는 실제 실험을 하며 과학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체득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