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미충원 현상을 없애기 위해 3개 이상의 국립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국립대 구조조정에도 본격 착수한다.
9일 교과부는 ‘2009년 국립대 구조개혁 추진계획안’을 최근 확정, 공고했다. 다음달 11일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계획서를 접수하고 연말까지 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교과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미달 현상을 없애기 위해 국립대 간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면서 특히 3개 이상 대학의 연합을 통한 대학 체제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3개 이상 대학 연합은 동일 권역에 있는 3개 이상의 국립대가 단일 의사결정 체제를 구성,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3년 이내에 단일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연합에 참여하는 대학들의 총장 직위는 그대로 유지되며 중심이 되는 대학의 총장이 가칭 ‘연합대학운영위원회’의 장을 겸임한다. 연합한 대학 간 서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학과·학부는 통폐합하고 각각 대학은 연구중심대학, 학부중심대학, 특성화대학 등으로 특화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 대학이 다른 대학을 흡수 통합하는 기존의 구조개혁 모델은 대학 구성원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며 “3개 대학 연합은 각 캠퍼스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학교 간 기능 조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구조개혁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