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봉 교수팀, ‘포스텍 넘버 1’으로 수소 분리

홍석봉 교수.
홍석봉 교수.

홍석봉 포스텍 교수팀(환경공학부)이 새로운 제올라이트 분자체인 ‘포스텍 넘버 1(PST-1)’로 수소를 상온에서 선택적으로 분리해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논문 제1저자 신지호)은 포타슘 양이온과 갈륨을 이용해 새로운 조성의 ‘PST-1’ 제올라이트를 합성한 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측정한 X-선 회절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합성체 안에 ‘2.0옹스트롬(Å)’보다 작은 크기로 세공이 균일하게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 합성체는 아르곤이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크기가 큰 기체분자들을 흡착하지 않지만, 그 구조가 유연해 가장 작은 기체분자들 가운데 수소만을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성질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PST-1’ 제올라이트가 매우 낮은 온도(60℃)에서 쉽게 물이 빠져나가고, 800℃ 이상 고온에서도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수소·헬륨과 같은 작은 기체분자를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게 연구침의 설명이다.

논문이 화학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의 7월 31일자 인터넷 판에 소개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