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미디어(대표 박정수 www.xrossmedia.co.kr)가 개발한 종이책과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과서는 스마트 펜과 미세한 점으로 인쇄된 종이책,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 등으로 구현된다.
스마트 펜은 종이에 인쇄된 위치와 정보를 인식해 이를 PC에 전달한다. 블루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펜과 PC는 무선으로 인터페이스 한다. 서책형 교과서에 있는 정보를 인식해 마우스처럼 멀티미디어 및 교안 파일들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교과서에는 별도의 칩이나 센서가 들어가지 않는다. 일반 종이에 일반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이 교과서에는 다양한 교육용 멀티미디어 파일과 저작권 보호 기술이 담긴 디스크(보통 USB 형태)가 따라 붙는다. 여기에는 서책형 교과서와 연동한 다양한 멀티미디어형 콘텐츠가 담겨 있다.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은 물론이고 모든 PC환경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파일을 붙일 수도 있다. 사용자가 별도로 편집할 수도 있다.
박정수 크로스미디어 사장은 “하이브리드 교과서는 기존의 종이를 이용한 교재와 함께 부가적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쓸 수 있게 한다”며 “교육과학기술부의 디지털 교과서에 비해 학생의 정서적인 면이 더 많이 고려됐고 시스템 구축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크로스미디어와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한 이지시스템(대표 이동하 www.easy.co.kr)은 하이브리드 교과서 이외에 스마트 펜과 점 패턴의 인쇄용지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 대형 서점과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북 사업을 준비 중이다. 멀티미디어화된 어린이용 학습지·동화책 등의 사업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관련 기술을 전자칠판에 적용할 경우, 고가 LCD 등의 패널이 없어도 패턴이 인쇄된 종이 보드와 스마트 펜, 빔 프로젝터만 있으면 동일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투자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동하 이지스시템 사장은 “종이문서와 전자문서를 동시에 생성 및 저장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보험이나 휴대폰 가입자 모집, 짧은 문자 메시지의 저장과 전송, 영상회의 시스템 등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며 “사람들이 정보를 기록하는 데 가장 익숙한 펜과 종이를 디지털 환경과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