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中企 스타를 향해] 인포뱅크

 김구섭 인포뱅크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연구원들이 휴대폰 분산 컴파일러인 ‘제트빌더’를 테스트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김구섭 인포뱅크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연구원들이 휴대폰 분산 컴파일러인 ‘제트빌더’를 테스트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휴대전화 메시징 서비스 전문업체로 유명한 인포뱅크(대표 박태형·장준호 www.infobank.net)가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포뱅크 구로센터에는 무선소프트웨어 사업부가 위치해 있다. 무선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휴대폰 개발에 필요한 강력한 소프트웨어 툴을 만들어 주요 제조사에 공급한다. 회사 측은 무선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갖춘 전문 엔지니어 85명이 근무하는 최고 기술집단이라고 소개했다. 무선소프트웨어 사업부의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30∼35%를 차지하지만 휴대폰 개발 툴 판매의 호조로 매출 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메시징 사업부에 비해 높다는 설명이다.

 인포뱅크는 2003년부터 LG전자 휴대폰 수출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수출되는 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포뱅크는 관련 기술력을 인정 받아 최근 6년간 두 차례나 LG전자 휴대폰의 우수 파트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포뱅크는 휴대폰 개발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발 툴을 판매한다. 이 회사의 ‘시뮬레이터’는 PC에서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개발자 전용 소프트웨어다. PC에서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소스를 수정하지 않고도 휴대폰에서 동일하게 구동되게 하는 제품이다. 열악한 휴대폰 개발 환경을 개선시킨 개발도구로 인포뱅크의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장 많이 활용함은 물론이고, 팬택앤큐리텔의 대다수 개발자가 이 툴을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여러 중소업체들도 인포뱅크의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또 인포뱅크는 ‘제트빌더(zBuilder)’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작자가 만든 프로그램 언어를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계어 프로그램으로 고쳐주는 제품으로, 컴파일 시간을 최고 10분의 1로 줄이기 때문에 휴대폰 신제품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기존 한 대의 PC로만 진행되던 컴파일 과정을 주변의 여러 PC에 자동으로 일을 나눠주고 수집하는 ‘분산 컴파일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구섭 무선소프트웨어 사업부 부사장은 “휴대폰 개발 소프트웨어와 툴로 국가 핵심산업 발전을 지원한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휴대폰 개발 툴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