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에 슈퍼컴퓨터가 사용돼 화제다.
국가대표는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해 개봉 2주 만에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시속 100㎞ 가까운 속도로 점프대를 활강하는 선수의 생생한 얼굴, 창공에서 바라보는 순백의 설경, 환호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경기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이 장면들은 실제 경기대회인 독일 오버스트도르프 스키점프 월드컵 대회를 소스 촬영하여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만들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과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중소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연구장비공동이용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직접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자체 기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국가대표는 KISTI가 설계해 구축·운영하고 있는 세계 5위급의 그래픽스 전용 슈퍼컴퓨터(일명 피카소)와 운영·서비스 기술에 멘탈레이라는 랜더링 소프트웨어를 적용했고, 영화 특수효과 전문회사 ‘EON’이 특수효과와 관련 CG 효과와 기술을 개발했다.
KISTI 박영서 원장은 “영화 국가대표는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KISTI의 슈퍼컴퓨터가 만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우는 문화산업에서 선진국 못지않은 특수효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슈퍼컴퓨터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