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글로벌 콘텐츠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이상우 LG전자 LCD TV 플랫폼기획그룹장(40)은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콘텐츠 TV를 준비해왔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콘텐츠 TV를 내놓아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콘텐츠 TV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다양한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2007년 2월 소니·파나소닉 주도로 조인트 벤처인 ‘acTVila’가 출범했으며, 샤프·히타치·도시바 등이 참여했다. 일본 5개 메이저 회사는 공동으로 ‘acTVila’ 플랫폼을 자사 제품에 기본 장착해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소니는 올해 20여개의 콘텐츠 파트너를 확보해 미국에서 콘텐츠 TV를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필립스 주도로 관련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그는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사용환경과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장은 콘텐츠 TV 방향성과 관련해 “많은 조작을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단기간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기술적인 초점을 두고 날씨와 뉴스 등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등이 추가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업체들이 영상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향을 잡았다”면서 “서비스 초기에는 IPTV 등 통신회사 서비스와 비교해 콘텐츠 양이 부족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월정액 없이 많은 무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