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의 수다` 소피아, 말레이시아 LG법인 신입사원되다

`미녀들의 수다` 소피아, 말레이시아 LG법인 신입사원되다

 LG전자 말레이시아 법인에는 ‘미녀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이제 갓 백일을 넘긴 신입사원 소피아 리즈씨 덕분이다. 리즈씨는 한국에서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말레이시아 미녀’로 유명세를 타다 지난 3월 학업을 마치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갔다. ‘미수다 소피아’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리즈씨는 “한국에서 대학공부를 하는 5년 동안 즐거운 기억이 너무 많다”며 “전공도 살리고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서 LG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리즈씨는 지난 5월 LG 말레이시아법인에 입사해 이번 달이면 교육과정을 마치고 정규직원이 된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많은 IT기업 중 LG전자에 입사한 이유를 묻자 리즈씨는 “LG전자 회사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말레이시아에 맞게 IT를 발전시켜 나가는 듯한 모습들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LG전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유명한 전자기업은 아니다”라면서 “신입사원으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LG전자가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가 맡은 부문은 휴대폰이 주가 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다.

 리즈씨는 LG전자 법인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를 사실 잘 못하는 편이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한테 가르쳐 주는 거라 그래도 조금 덜 떨린다”며 “작은 일이지만 회사 안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보람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