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이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디스플레이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띄워 보는 수업 혁명이 시작됐다. 책에 나온 항목을 교사가 스마트 펜으로 클릭하면 관련 콘텐츠가 교단 앞 전자칠판이나 TV 화면에 떠 생동감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교과서가 이르면 내년 3월 신학기에 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크로스미디어(대표 박정수 www.xrossmedia.co.kr)는 창비(대표 고세현 www.changbi.com)와 함께 디지털 멀티미디어와 서책형 교과서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교과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크로스미디어는 서적 출판업체 창비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 2종을 개발, 교과서 검정까지 마쳤다. 오는 9월 각 학교에서 내년도 교과서 선정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하이브리드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이 가능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교과서는 일반 책 형태의 교과서와 함께 별도의 디지털화한 교육용 콘텐츠를 결합한 교과서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책을 가지고 강의하다가 스마트 펜으로 책의 특정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자칠판이나 TV 등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교사가 시를 가르치면서 교과서의 작가 부분을 클릭하면 모니터에서 작가의 인터뷰나 시 낭독을 들려주는 식이다.
스마트 펜은 책에 인쇄된 점 패턴을 인식해 블루투스 통신을 거쳐 무선으로 PC에 정보를 전달한다. PC는 펜이 명령한 대로 전자칠판이나 TV에 새 정보를 노출한다. 교사는 교과서 업체에서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 외에 별도의 입력으로 새 교안을 만들 수도 있다. 학생이나 교사가 손으로 책에 쓴 글씨는 별도의 파일로 PC에 저장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이용한 전송도 가능해 교사·학생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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