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GAME] 게임 `오해와 편견`…그 `틀`을 깬다

 “게임은 정말 백해무익한가.”

“무작정 못하게 막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인 게임을 좀 더 유익하게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미래를 여는 즐거운 창-포스트게임’ 기획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10명중 7명은 게임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누구나 한번쯤 게임을 접하고, 게임에 몰입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게임은 누가 뭐래도 온 국민이 즐기는 여가문화 입니다. 젊은 세대가 가장 즐기는 놀이이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게임은 가정에선 자녀의 공부를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사회에선 멀쩡한 사람을 ‘중독’시키는 마약으로 공격받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게임을 걱정하고, 아이는 부모의 게임 간섭에 불만이 가득합니다. 누군가는 게임을 한국 수출의 첨병이라며 칭송하고, 누군가는 게임을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게임의 얼굴일까요.

이 같은 게임에 대한 극단적인 인식차는 게임에 대한 균형잡힌 접근을 어렵게 합니다. 인식이 이러니 사건사고가 터지면 게임 탓으로 돌리고, 정부 규제로만 해결하려 합니다. 현재의 게임을 단죄하느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래의 게임을 준비하는 노력에 소홀한 것은 아닐까요. 어른들이 표면에 드러난 게임의 겉모습만 보고 호들갑 떠는 사이, 우리의 아이들은 이미 게임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얼마 안 있어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각종 사회 문제를 게임에 덮어 씌운 후 모른 척 하기 보다는 게임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포스트게임’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는 기획입니다. 게임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이 무엇인지, 금지와 계도만을 외치는 정책의 실효성은 있는지 따져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또 게임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길을 함께 고민합니다. 우리나라 게임 기업, 게임 개발자들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새로운 게임 세상과 놀라운 경험을 창조해 냈습니다. 이제 교육, 의료,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미래 컨버전스 미디어에서 게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법들을 앞서서 찾아야 할 때입니다. 자, 이제 재미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여는 포스트게임이 시작됩니다. Let’s play!

조인혜기자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