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의 광전자소자연구실은 최근 대구테크노파크 나노부품실용화센터(센터장 송규호)와 공동으로 최고 15%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CIGS 박막태양전지 제작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제작비가 실리콘 태양전지 가격의 3분의 2 수준인 CIGS화합물 태양전지를 제작함으로써 향후 태양전지의 대면적화와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연구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의 나노기술집적센터(센터장 정윤하)는 3SMK, 그린케미컬 등 6개 중소기업과 함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분야에서 나노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구결과는 조만간 상용화로 나타나 수백억원에 이르는 매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지역에 나노관련 지원기관과 공동 연구 및 장비 활용을 통한 가시적인 연구성과가 잇따랐다. 대학 연구기관은 자체적으로는 물론이고 지역 기업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고품질의 나노관련 제품들이 하반기에 출시를 앞뒀다.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제품신뢰성 시험 평가를 지원하는 대구TP 나노부품실용화센터는 그동안 구축한 80여 종의 첨단장비를 이용해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 등에서 다양한 연구성과를 기대한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와 솔라셀을 이용한 무선 스마트제품 개발을, 맥스필름과 건식 롤투롤을 이용한 솔라 컨트롤 필름 개발을 각각 이달 말 완료한다.
지난 6월부터 한국이엔에쓰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용 UV경화성 겔 및 고체전해질 개발, 엘앤에프와 태양전지 모듈용 나노박막 형성기술 국산화 개발에 착수했다. 영남대와 공동개발한 CIGS 박막태양전지 제작 공정기술은 기존 미국 신재생에너지연구소의 공정기술보다 공정시간을 줄이고 제작이 쉬우며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 나노기술집적센터도 나노엔솔린과 군수용 나노재료 개발, 제워드와 전립선 검사장비 개발, 우성진공과 진공부품 개발이 한창이다.
센터는 정부 공모사업 및 기업 자체사업 등 36억원 규모의 수탁과제 15건을 수행 중이다. 과제 내용은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재료의 핵심 원천기술 및 철강나노 분석기술 등이다. 나노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에 초점을 맞췄다.
나노인력양성사업도 성과를 냈다. 대구TP 나노부품실용화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000명의 나노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나노신소재·융합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추진, 기업맞춤형 교육과 나노장비활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규호 대구TP 나노부품실용화센터장은 “기업들의 나노기술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나노관련 첨단장비를 활용해 대학연구소와 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사업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