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테크, 바이오 신물질 개발로 주목

 사진:엔솔테크의 연구원들이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물질 개발을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대덕특구의 한 기업은 고부가가치 바이오 신물질을 개발해 제약업계 및 연구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엔솔테크(대표 김해진 www.ensoltek.co.kr)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국내 유명 제약사인 U사의 경영진이 이 회사를 전격 방문했다. U사의 경영진이 국내 벤처기업을 직접 찾아 나서기는 회사 역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엔솔테크가 퇴행성 디스크 재생·치료에 효과적인 후보 물질을 발굴한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행성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에 금이 가고 갈라지며 통증을 동반하는 병으로, 일단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다.

 엔솔테크는 자사가 개발한 신물질을 토끼 등 동물을 모델로 실험한 결과 퇴행성 디스크가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엔솔테크는 조만간 전임상 시험 및 임상 시험을 거쳐 신물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컴퓨터 분석 및 설계 기술로, 자체 개발한 유전체정보분석시스템과 단백체정보분석시스템, 화합물대체 바이오물질 탐색 및 설계 시스템을 이용해 신물질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찾아낸다. 정보기술(IT)을 근간으로 한 시스템은 의약 및 제약업계에서 수작업으로 수 년 이상 걸리는 유전자, 단백체 등의 정보 분석 작업을 수 개월만에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 2006년 미국 유력 정보기술 비즈니스 전문지인 레드헤링으로부터 ‘아시아 100대 기업’에 선정될 만큼 잠재력과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 중인 관절염 치료제도 국내외 제약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엔솔테크는 관절염 발병 시 반드시 수반되는 혈관신생을 억제하고 연골 재생 효과가 탁월한 후보 물질을 발굴, 효능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바이오 수소 에너지 개발 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 수소 생산기술의 상용화가 최종 목표다.

 올해로 창업 8년차를 맞은 엔솔테크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은 물론이고 산업용 효소, 미생물공정, 환경정화, 식품 및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바이오 신물질 개발에 나섰다.

 김해진 엔솔테크 사장은 “바이오 분야는 성과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 축적한 기술을 환경과 에너지, 식품, 의학, 산업 분야에 응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창출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