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일자가 오는 19일로 최종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 기술진의 발사일정 협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교과부는 ‘나로호 1단 연소시험 결과 나로호 1단 발사가 가능하다’는 러시아 관련기관의 최종결론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김중현 2차관 주재로 발사준비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준비 현황과 해외통보 등 나로호 발사에 필요한 조치사항을 검토했다.
이상목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상과 국제기구 통보기간 등을 검토해 19일로 정했다”며 “가장 큰 변수인 기상과 관련해 확인해본 바 큰 영향이 없을 걸로 보이나 태풍 등의 기상이변은 발사 일주일 전에 정확한 데이터가 나온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상황과 발사 당일의 기상조건에 따라 발사가 연기될 수 있어 26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설정했다. 발사일이 확정됨에 따라 교과부는 발사 7일 전인 12일 김중현 2차관이 나로우주센터 현장을 방문해 나로호 발사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하기로 했다.
나로호는 현재 조립과 점검이 완료된 상태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현재 발사에 필요한 모든 점검을 마쳤고, 배터리 충전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로호 엔진 개발이 완료되지 않는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 측에서 보내온 문서 일부를 공개하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RD151 엔진에 대한 연방우주청 산하 즈니마시의 연소시험 결과와 로켓제작과 엔진개발을 담당한 흐루니체프 및 에네르고마시 부사장 확인서를 공개했다. 또 RD151은 RD191과 하드웨어상 동일한 제품으로 추력 면에서 성능이 동일하고, 나로호 비행 프로파일에 맞도록 튜닝된 것이라는 확인서도 함께 공개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