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4)지포에서 지팟(Zippod)을 상상하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8/200908120028_12103121_1780263379_l.jpg)
요즘 고객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에 열광하고, 기꺼이 자신의 호주머니를 연다. 애플의 아이팟, 맥북에어와 아이폰, 그리고 닌텐도의 DS와 Wii는 새로운 컨셉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도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 엠피맨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성공한 아이리버가 있다.
그런데 이런 컨셉트는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사람들은 ‘따라만 하면 혁신적인 컨셉트를 만들 수 있는 방법론’을 원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런 방법론은 세상에 없다. 컨셉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형화가 어려운 예술적 영감 그리고 고객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컨셉트를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방법론이 반드시 확보돼야 하며, 기업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 최적화 및 비정형적 요소의 이해가 없이는 아무리 좋은 방법론이라 해도 혁신적 컨셉트로 연결되지 못할 것이다.
또 아무리 좋은 툴도 훌륭한 장인을 만나야 하듯이 방법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확보,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디지에코(www.digieco.co.kr)의 ‘FutureUI연구포럼’은 새로운 컨셉트를 개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창의적 인프라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 ‘NC Factory(cafe.naver.com/ncfactory)’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컨셉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늘은 그들이 기획한 첫 번째 컨셉트, ‘지팟(Zippod)’을 소개한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받았다. 모양은 지포 라이터지만, 사실은 MP3 플레이어다.
엄지손가락으로 뚜껑을 튕겨 열자, 전원이 켜지며 ‘Hello Zippod’이란 메시지가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부싯돌 휠에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힘을 가하니, 불꽃 형상 이퀄라이저의 화려한 빛과 함께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휠을 위아래로 돌리면 볼륨이 조절되고, 좌우로 움직이면, 이전/다음 곡이 선택된다. 또 뚜껑을 닫으면 홀드 모드가 되고, 흔들면 곡들이 섞이며, 후∼ 하고 불면 전원이 꺼진다. 자세한 내용은 NC Factory를 참고하기 바란다.
새로운 컨셉트를 발굴하는 과정은 즐거움과 감탄의 연속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즐거움과 감탄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다음엔 어떤 기발한 컨셉트가 기다리고 있을까.
김원우 KT 중앙연구소 부장, 디지에코 퓨처UI 연구포럼 시솝 wwkim@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