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2분기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상승하면서 글로벌 ’톱3’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북미, 서유럽,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CIS포함), 중동ㆍ아프리카 등 6개 전 지역에서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LG전자는 북미에서 2분기 2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분기 19.6%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며, 동유럽과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점유율이 각각 2.6%포인트와 2.2%포인트가 올랐다.
특히 서유럽에서는 2분기 10.1%로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0% 벽을 돌파하면서 3위를 기록한 소니에릭슨(12.5%)을 2.4%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처럼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 중 LG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아프리카(4.3→4.1%), 동유럽(4.0→3.1%)에서는 오히려 하락했다.
LG전자의 이러한 성과는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북미와 한국뿐 아니라 프리미엄 휴대전화의 거점 지역인 유럽시장에서 급성장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쿠키폰’은 유럽 시장에서 주간 최고 6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320만대 이상이 팔렸다.
LG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전략모델인 ’아레나폰’도 이 지역에서 주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서고 있고, 메시징폰인 ’KS360’과 ’뷰티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불황기에 비용을 줄이는 일반적 비즈니스 관행과는 달리 공격적인 마케팅과 고객 수요에 맞는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한 것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끌어올려 노키아, 삼성전자와 함께 확고부동한 3강 체제를 굳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