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 달했던 여름휴가가 이번주를 끝으로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8∼9월 하반기 전략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국내 대표 중형차 쏘나타 후속이 출시되는가 하면 GM대우의 야심작 마티즈의 후속모델이 소개된다. 여기에 수입차 업계는 벤츠를 필두로 폴크스바겐의 차세대 골프가 베일을 벗는다. 특히 이들 모델은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벌써부터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당장 이달 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투싼(개발코드명 LM)이 시장에 선을 보인다. 배기량 2리터 신형 디젤엔진(R엔진)을 얹었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이 때문에 성능과 연비가 크게 개선된다. 여기에 지붕 전체가 유리로 덮인 파노라마 선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내달 초에는 신형 쏘나타(YF)도 출시된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지향한 이 차량은 기존 배기량 2리터 세타엔진을 개량했고 변속기도 4단에서 6단으로 높아졌다. 쏘나타(YF)는 획기적인 파워트레인 기술로 연비가 리터당 20㎞ 안팎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신차 발표회를 갖는 GM대우의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관심거리. 이 차량은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경남 창원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구형보다 배기량이 200㏄ 커진 1000㏄급에다 출력과 토크도 10∼20% 강화됐다. 전장과 축거는 각각 3495㎜와 2345㎜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100㎜, 30㎜ 커졌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800㏄ 모델보다 100만원 안팎 높은 9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해 수입차 업계가 소개할 차량들도 만만치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이달 하순부터 신형 E클래스를 시판한다. 출시 모델은 E300, E350, E350 4매틱(4륜 구동), 고성능 모델 E63AMG와 디젤엔진이 탑재된 E220CDI 등이다. 기본모델인 E300은 구형과 비슷한 7500만∼76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벤츠는 또 고급 하이브리드 세단인 ‘뉴S 400 하이브리드’도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벤츠의 첫 하이브리드는 대용량 압축 리튬이온 배터리와 6기통 가솔린 엔진이 동력원이다.
BMW도 플래그십 모델인 ‘뉴 760Li’를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파워풀한 성능을 자랑하는 뉴 760Li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을 4.6초 만에 돌파하며, 유럽연합(EU) 기준 연료 소모량은 리터당 12.9㎞를 자랑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차량은 폴크스바겐코리아의 6세대 골프다. 9월 말 출시예정인 이 차량은 차세대 코먼레일 TDI엔진이 장착됐고, 소음 감소를 위한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최강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 레이저 용접으로 차체가 더욱 튼튼해졌다.
도요타는 10월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프리우스를 비롯해 인기모델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