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현직 과학자들이 기금을 모아 게스트하우스를 설립하고, 이곳에 설립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물을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일 KIST에 따르면 KIST 퇴직 연구원과 현직 직원 모임인 ‘KIST동문회’(회장 박원훈 박사)는 2주 전 교육과학기술부에 KIST전·현직 모임인 사단법인 ‘KIST 연우회(가칭)’ 설립을 추진, 인가를 받는 대로 회원과 기업들의 기금을 모아 외국인이 묶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KIST설립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66년 2월 KIST 설립 정관에 서명, KIST 설립 단초를 제공한 주역이다.
박원훈 회장은 “KIST의 세계적수준연구소(WCI)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해외석학들의 연구원 체류가 늘어나고 KIST에 마련할 국제 게스트하우스 내에 박 전 대통령의 기념물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ST관계자는 “정치적 입장을 배제해야 한다”면서 “외국인이 묶을 게스트하우스에 한국 과학기술역사를 조망하는 전시물을 전시하는 수준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