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Analysis-"GRC, 기업 보유 콘텐츠·기록물 관리수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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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2분기 가트너 WCM 매직쿼드런트, 포레스터웨이브 RM 발표

E디스커버리 등 기업 GRC가 콘텐츠·기록물 관리 수요 이끌어

지난해 11월 발표된 가트너 기업콘텐트관리(ECM) 매직쿼드런트 보고서 이후 최신 ECM 솔루션 평가 보고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관 솔루션 평가 보고서는 최근 들어 풍성하게 쏟아지고 있다.

가트너가 웹콘텐트관리(WCM) 솔루션 벤더를 평가한 매직쿼드런트를, 포레스터리서치가 기록관리(RM) 솔루션을 평가한 포레스터웨이브를 각각 발표했다. WCM과 RM은 포괄적인 ECM 플랫폼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서, ECM과 긴밀히 연동 및 통합 운영되어야 하는 핵심 기능이기 때문에 이 평가 보고서로 ECM 솔루션도 견주어볼 수 있다.

ECM 시장에서 웹 기반 소프트웨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가트너에 따르면 2008년 WCM 시장 규모는 33억달러를 상회했다. 기업 애플리케이션들이 빠르게 웹 기반으로 전환돼 가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킹 채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트너 WCM 매직쿼드런트는 전문 업체 두각=가트너가 지난주(8월 11일) 발표한 ‘WCM 2009 매직쿼드런트’에서는 오라클, 오토노미(Autonomy), 오픈텍스트, SDL이 선두그룹으로 선정됐다.

가트너 2009 WCM 매직쿼드런트의 특징은 선두그룹이 오라클을 제외한 ECM 및 WCM 전문 솔루션 업체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IBM, MS, EMC 등 거대 벤더들은 도전자(challenger)에 위치됐다.

오라클은 매직쿼드런트 선두그룹에 올라와 있는 유일한 토털 소프트웨어 업체로, 2007년 스탤런트를 인수해 콘텐트관리시스템(CMS)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트너는 오라클이 자사의 폭넓은 정보 관리 제품에 WCM을 통합시켜 강점을 유지해왔다고 적고 있다.

오픈텍스트는 국내에서는 SAP코리아가 OEM 공급하고 있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가장 유명한 업체 중 하나다. 순수 CMS 솔루션 업체로서 업계 선두인 오픈텍스트의 강점은 MS, SAP와의 긴밀한 통합이다. 그럼에도 가트너는 오픈텍스트의 가장 큰 경쟁사는 MS 셰어포인트 혹은 기타 닷넷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토노미의 경우 올해 초 인터우븐을 인수하면서 WCM 시장에 진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가트너는 오토노미가 현재 선두그룹에 속해 있지만 세부적인 제품 로드맵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007년 트리디온(Tridion) 인수 이후 SDL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는데, 다국어 기반의 탄탄한 기능과 다중채널 콘텐츠 관리, 셰어포인트와의 통합이 성공 비결이다.

◇포레스터웨이브 RM에선 CA 선두=포레스터리서치가 발표한 ‘포레스터웨이브 RM 2009년 2분기’ 평가 보고서에서는 CA를 필두로 오라클, 오토노미(메리도), 오픈텍스트, IBM(파일네트), EMC(다큐멘텀) 등이 선두기업에 위치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포괄적인 89개 평가 영역 세트를 개발해 △현재 가치 △전략 △시장 위치 3개의 카테고리로 그룹화했다. 그리고 1000명 이상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200군데 이상 솔루션을 공급하고, 물리적 및 전자적 기록관리를 직접 지원하는 솔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오라클은 예외다.

오라클 RM 솔루션인 오라클 유니버설 레코드 매니지먼트는 연합(federal) 기록 관리와 물리적 기록 관리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지만, 아카이빙과 E디스커버리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라클의 훌륭한 언어 지원 기능은 포레스터웨이브의 선두기업에 오라클을 올려놓도록 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컴플라이언스, E디스커버리 이슈가 RM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다. RM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매우 중요한데, GRC(Governance, Risk and Compliance)는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절한 RM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포레스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RM 솔루션을 검토하면서 △법적 리스크와 과제를 완화하려는 수요의 증가 △DoD 5015.2-STD V3, MoReq2 등 미국내 RM 인증 요구 사항 개선 △물리적 기록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으로 확대 △아카이빙, RM, E디스커버리 등 벤더의 기능 통합 △SaaS 이용 검토 등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