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내 유전정보 흐름에 대한 기존 학설을 뒤집는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
성균관대 화학과 이동기 교수팀은 유전체 정보 발현의 핵심인자 중 하나인 ‘TFIIH 인산화효소’의 활성을 일시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 활성화 기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전체 정보 발현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구명하고, 생명체 생존기작에 근원이 되는 유전정보 흐름의 네트워크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기 교수와 홍선우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 회보’ 7일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생명현상 유지의 핵심과정 중 하나인 유전자 발현 메커니즘을 연구하기 위해 진핵세포 연구에 사용되는 생물인 효모에서 핵심 전사인자로 알려진 ‘TFIIH 인산화효소’의 활성을 조절했다. 이를 통해 유전체 수준에서 분석할 수 있는 화학유전체학 접근방법을 적용했고, 그 결과 세계 최초로 해당 효소의 기능을 구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동기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향후 화학유전체학 방법을 다양한 전사인자에 적용하면 생명체 유전자 정보 발현의 보다 명확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에는 유전자 발현 연구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J.T.리스 미국 코넬대 교수와 김소연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