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스템즈가 KT FDS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KT로부터 주식 전량을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 IT서비스 업체인 동양시스템즈(대표 구한서)는 KT계열의 금융 IT서비스 업체인 KT FDS(대표 권치중)를 인수하기 위해 KT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본지 7월 20일자 8면 참조
동양시스템즈는 인수자금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기준 120억원 상당의 현금을 보유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별도의 은행권 차입이나 자사주 매각 등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인수 후에도 무차입경영의 기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동양시스템즈가 인수하는 KT FDS는 지난 1990년 SC제일은행의 계열회사인 일은시스템으로 출범, 지난 2005년에 KT가 인수해 운영해 온 금융전문 IT서비스 기업이다.
동양시스템즈는 KT FDS를 인수해 은행, 증권, 보험 등 전 금융IT시장을 아우르는 IT서비스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KT FDS는 SC제일은행의 전산유지보수 업무를 비롯해 제1금융권 IT시스템 구축분야에서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국제회계기준(IFRS), 자금세탁방지(AML) 등 금융IT 컴플라이언스 분야를 비롯해 소액결제, 유가증권분야 등 다양한 금융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구한서 동양시스템즈 대표는 “이번 KT FDS 인수는 궁극적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함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인수로 KT FDS는 우선 동양시스템즈의 자회사로 편입되게 되며 향후 정식 합병 수순을 밟게 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