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녹색 인력 양성을 위해 풍력대학원, 태양광대학원 등 특수 대학원의 설립을 추진한다.
또 에너지를 많이 쓰거나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업체를 집중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래 국가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이후 1년간 상당수 계획 수립을 완료한만큼 앞으로 추진체계 및 인프라를 강화하고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목표 관리 형태로 녹색성장 전략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녹색성장기본법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시행령 제정 및 관련 법령 제·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앙행정부처 중심의 녹색성장 전략을 지방으로 파급하기 위해 하반기에 지방녹색성장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중앙과 지방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녹색 성장과 관련한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계획도 하반기에 발표한다. 여기에는 산림가꾸기 등 단순 일자리뿐만 아니라 녹색컨설팅 등 새로운 개념의 녹색 인력 양성 계획과 풍력대학원, 태양광대학원 등 특수 대학원 설립 등도 포함했다.
정부는 앞으로 에너지자립도, 에너지효율도, 신재생에너지보급률, 온실가스 감축 등 핵심목표를 설정, 관리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들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한 주요 부문별 핵심 목표가 설정되고 관리된다. 주요 에너지 다소비업체, 온실가스 다배출업체 등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삼아 관리할 방침이다.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 비서관은 “지난 1년간 조직, 법률, 정책, 예산 확보 등이 이루어졌다”며 “우리나라 역사상 전 세계가 공감하는 어젠다를 제시해 ‘그린코리아’ 이미지를 세웠다는 점도 큰 의미”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GDP의 약 2% 수준인 107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UN 권고치인 GDP의 1%를 크게 웃돌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기업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까지 녹색산업에 5조4000억원을, 현대기아차는 2013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400개 주요기업의 2012년까지 녹색사업 설비 투자 예상액은 3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또 LG화학, 삼성SDI 등이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GM, BMW 등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태웅, 유니슨, 주성엔지니어링, 서울반도체 등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녹색 기업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우기종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은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13년까지 세계 그린카 4대 강국, 주력 산업 녹색제품 수출 비중 15%, 녹색기술 제품 세계시장 점유율 8%,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3.8% 등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