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인터뷰-말트 베흐만](https://img.etnews.com/photonews/0908/200908140063_14015927_614309665_l.jpg)
독일이 온라인게임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게임개발자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말트 베흐만 변호사를 만나 온라인게임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베흐만 사무총장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전자나 조선 등에서 보여준 한국의 저력을 온라인게임 기술에서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흐만 총장은 온라인게임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유리한 플랫폼은 온라인게임이며 콘솔게임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베흐만 총장은 단순히 시장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일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게임 산업에서 볼 수 없었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게임은 가치 창출의 단계를 단축시켜주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중개인의 영향력이 줄고 개발자 및 제조자와 소비자들과의 직접 접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론 온라인게임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위험성도 있으므로 온라인 마케팅에서 더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베흐만 사무총장은 독일에서도 최근 온라인게임에 대한 규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말 유럽 의회에서 온라인게임의 규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 내용은 폭력성 짙은 게임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향후 2년 정도 지나야 규제가 현실화될 듯하다는 예상도 내놨다.
베흐만 총장은 한독 양국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독일은 모두 다 위치상으로 몇 천년 동안이나 이웃국가에서 공격을 당하고 전쟁 및 분단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에 서로 배울 점과 유사점이 많다”며 “독일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유럽, 특히 한국과 독일 간의 우호적 관계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공동 연구작업을 진행, 기술적인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우선 독일의 대학들과 한국 게임 업체와의 공동 연구 등 기초적인 기술 교류에서 시작하자고 베흐만 총장은 말했다.
라이프치히(독일)=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