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 1위에서 글로벌 미디어 컨버전스 기업으로.’
친구에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낸다. 때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를 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게임을 다운로드해 즐길 때도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 소프트웨어(SW)다.
만약 휴대폰 기능이 더 많아진다면, 이를 구현해주는 SW가 더 중요해 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스프리트(대표 이창석 www.in-sprit.com)는 이러한 모바일 SW 풀라인업을 갖춘 기업이다. 2000년부터 지난 9년간 꾸준히 이동통신 3사인 KT, LGT, SKT 에 사용자 인증, 과금, 보안, 부가 서비스 등을 위한 인프라 스트럭쳐를 공급, 구축해 오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인트로모바일과 인프라밸리가 2007년 합병해 설립된 이 회사는 합병을 통해 새로 태어날 수 있었다. 합병을 통해 인스프리트는 모바일 기기의 임베디드 SW부터 국제 규격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SW에 이르기까지 단말-플랫폼-네트워크 시장 전 분야의 SW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 컨버전스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실적도 비약적으로 성장하여 2007년 12월 합병 이후 지난해에는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는 6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기업에 로열티 받는 기업 =인스프리트의 발전에는 핵심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이 원동력으로 자리한다. 인스프리트는 Insprit(무한한 영감, 창조적 에너지)라는 사명에 걸맞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무형의 모바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총 215명의 임직원 가운데 70%에 달하는 150여 명의 개발자들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있을 정도로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술개발 우선주의에 따라 특허도 이미 140여건 보유했다.
핵심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한 인스프리트의 주요 사업정책은 모바일 솔루션 관련 라이선스 비즈니스다. 라이선스 비즈니스는 공들여 개발한 핵심기술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나믹콘텐츠딜리버리(DCD) 솔루션의 경우, 모토로라, 노키아, RIM과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가고 있다.
2004년 DCD의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올해 5월 미국과 중국에 특허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해외 라이선스 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전세계 예상 휴대폰 출하량 10억대 가운데 30%가 DCD 서비스 단말이며, 이에 따른 연간 서비스 시장 규모만 7000억 규모로 추산했다. DCD 관련 해외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장으로 = 통신환경이 유무선 융합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스프리트는 유선 분야로까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인 인브릭스를 통해 무선 인터넷 전화기를 공급, VoIP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것. 지난 해 말에는 국내 최초 디지털무선기술(DECT) 기반의 무선 VoIP 인터넷 전화기를 출시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에는 IP 기반 유무선 컨버전스 지원 VoIP 미디어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사업도 본격화,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와이브로와 VoIP가 결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미디어 컨버전스 단말기 등과 향후 IP 기반 통합망을 통해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장 대응을 위한 다양한 단말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 3스크린, 안드로이드 솔루션 분야에 집중 = 최근 인스프리트가 전사적인 집중을 하고 있는 분야는 통신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3스크린’과 구글 ‘안드로이드’ 솔루션이다.
3스크린은 IP 기반의 통합 네크워크를 통해 ‘TV-온라인-모바일’에서 끊김 없이(Seamless) 동일한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인스프리트는 이미 3스크린 플랫폼 ‘컨버전스원’을 개발해 사업을 진행중이다. 최근 이동통신 사업자와 단말기 업체들이 이 분야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인스프리트는 발빠른 행보로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스프리트는 자사의 핵심 플랫폼을 구글 안드로이드 시장에 출시하며 해외 개방형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 공략에 나섰다. 6월에는 DCD 솔루션의 안드로이드 버전인 ‘마이 홈 스크린’을 출시한 바 있고, 국내 시장을 겨냥한 안드로이드 버전 멀티미디어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IP 기반 서비스 디바이스를 시작으로 탑재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창석 사장은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고도화된 융복합 환경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모든 기술을 한번에 서비스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스프리트의 경쟁력은 점점 가치가 더해지고 있다”며 “IP를 기반으로 이종 네트워크, 이기종 디바이스 간 컨버전스를 통해 미디어 컨버전스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공급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느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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