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이제는 우주기술 자립`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오는 19일 발사되고 나면 같은 모델로 내년 4월 나로우주센터에서 두번째 시험발사된다.

이후 정부는 항공우주 기술자립에 초점을 맞춘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본격화한다.

먼저, 우주기술 개발의 자립화를 위해 핵심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우주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을 자립화할 수 있도록 위성체와 발사체 추진 일정 및 전략을 재조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또한 대학의 기초기술연구 지원을 확대해 원천기초 연구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16년까지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기간에 총 3조6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나로호에 이어 한국형발사체(KSLV-II)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이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 개발 및 발사를 말하며 오는 2018년까지 10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발사체 시스템 설계, 제작 및 시험 ▲고추진력 액체로켓엔진 개발 ▲발사체 체계종합, 운용능력 확보 및 실용위성 발사 등을 핵심 목표로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강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우주개발 육성정책과 위성 자력발사 능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특히 위성 자력발사 및 우주탐사 추진을 위해서는 우주운송시스템(발사체)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실질적인 우주운송시스템 능력은 1.5t급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게 항우연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있어 자력 개발을 전제로 추진하되 핵심요소 기술은 외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발사체 분야는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 등 국제규범에 따라 기술이전이 엄격히 통제되고 국가 간 기술이전을 꺼리는 전략 기술이다.

항우연은 나로호와 한국형 발사체를 단계적으로 연계하며 산ㆍ학ㆍ연 역할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대형 복합 시스템 기술인 우주발사체 개발기술을 확보, 발사체 기술의 자주권을 확립하면 국가우주개발 계획의 안정적, 독자적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관련 산업계에 기술적 파급 효과도 커지고 아울러 국가위상 및 신뢰도가 높아짐은 물론 국민의 자긍심 고취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