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은행 자금을 이용하는데 이자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의 상담 건수는 3천19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신규 대출이 1천606건으로 53.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만기 연장(18.1%), 금리 조정(13.1%) 등의 순이었다.
신규 대출 상담 건수의 비중은 지난 1분기 56.7%에서 2분기 48.1%로 낮아진 반면 금리 조정은 8.5%에서 21.9%로 높아졌다. 지난 7월 197건의 상담 중에서 금리 조정 문제는 35%를 차지했다.
이는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 때 심사를 강화하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다 기존 대출금에 대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유동성 지원책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호전되면서 상담 내용이 신규 대출보다는 대출 조건 개선 문제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애로상담센터를 통해 신규 대출 4천835억 원, 만기 연장 5천196억 원, 금리 조정 2천461억 원 등 총 1조2천492억 원의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