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본격적인 융합시대를 맞아 기존 전용회선 등 네트워크 제공에서 유지·보수, 교육, 컨설팅 등 네트워크와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진두지휘하게 될 인물은 바로 네트워크부문장인 김성만 부사장(53). 김 부사장은 옛 한국전기통신공사 (현 KT) 공채 1기로 기간망본부장, 윤리경영실장, 수도권강북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KT 네트워크 운용으로 제한됐던 네트워크부문의 변신과 도전을 위한 조치”라며 “ 궁극적으로 KT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김 부사장은 연말까지 네트워크 전문인력 1000명을 고객 현장으로 전진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KT 네트워크 운용에만 전념하며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기초로, 네트워크 분야 IT아웃소싱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나 다름없다.
김 부사장은 “과거 전용회선 등 KT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KT가 제공한 것은 네트워크 자체로 제한돼 있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KT는 네트워크 운용에서 유지·보수, 교육, 컨설등 등 네트워크 관련 서비스 일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KT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이를 운용하는 인력과 기술은 경쟁사와 차별되는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부사장은 “이미 500여명의 전문인력이 고객 현장에 파견됐다”며 “향후 고객 현장에 배치될 500여명에 대한 교육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홈고객부문 및 기업고객부문과 협력, 고객을 늘릴 것”이라며 “레퍼런스가 늘어나면 고객 확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시행 초기 과도기 상태라 네트워크 부분이 불가피하게 고객 발굴에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홈고객부문과 기업고객부문 등과의 역할을 분명하게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부문이 고객 발굴이 아닌 본연의 지원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다.
김 부사장은 또 “장비제조 기업과 협력, 이같은 모델을 적용하면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T 네트워크부문은 전원설비 유지보수 및 컨설팅 등 전력 기술과 네트워크 노하우를 결합, 원격제어 방식의 ‘전력케어 서비스(가칭)’를 개발, 상용화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KT가 확보한 네트워크 전문인력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며 “서비스 경쟁력과 비용 경쟁력 모두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