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에 일조할 다양한 호재가 존재한다.
우선 지난 10일부터 적용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 2단계 조치에 이어 다음 달 10일부터 3단계 조치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개통 자동화가 단행된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이후 사업자가 KT에 개통을 요청하면 하루에 4번 지정된 시간에 착신전환을 실시했던 기존 절차가 KT는 언제든지 변경 이후 사업자의 개통 요청 시 즉시 착신전환을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되는 게 골자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시 있던 거의 모든 장벽이 철폐됨으로써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행정안전부가 인터넷망에서 발생하는 해킹사고는 물론이고 도청 및 스팸, 전화 오용, 과금회피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인터넷전화(VoIP)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하기로 했다. 이 역시 2012년까지 전국의 모든 지자체도 VoIP로 100% 전환하기로 한 정부의 계획을 앞당길 수 있는 호재다.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의지도 강하다.
2000만 유선전화 가입자를 유지하려는 KT는 유선전화(PSTN) 이탈자를 인터넷전화 가입자로 전환·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인터넷전화 사업자와의 가입자 확보 마케팅 경쟁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경우 시장을 주도해온 LG데이콤이나 본격적인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 50만 가입자를 넘어선 한국케이블텔레콤 등과의 경쟁으로 인해 파이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삼성네트웍스 등 별정통신사업자의 기업 고객 중심 성장세도 상승 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