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그나칩반도체 등 국내 파운드리 기업이 1여년 만에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반도체 산업 불황 탈출의 끈을 잡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2분기께 흑자전환 내지는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파운드리 기업인 동부하이텍·매그나칩 반도체도 지난 2분기께 잇따라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이 곳곳에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배 증가한 15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 이익은 -655억원에서 2분기 -141억원으로 500억원 이상 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덕분에 이 회사는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전환했다. 농업 부문이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부문 영업 적자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2분기 매출은 반도체 불황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2분기 매출(1313억원) 수준을 웃돌아 반도체 부문 사업이 순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주력 제품을 기존 로직 반도체 위주에서 아날로그반도체 등 고부가 제품에 역량을 집중, 이같은 경영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실적 개선이 더욱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매그나칩반도체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38% 이상 증가한 약 1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회사는 5분기 만에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4년 10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이후 2007년 4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흑자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또, 매그나칩반도체 2분기 매출은 작년 2분기 매출의 70%대에 육박하고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반도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전력용 반도체 매출이 증가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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